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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생태계로 들어가는 등용문

임팩트 베이스캠프(IBC) 17기 기획자 인사이트 & 비하인드 스토리

2024.11.27

교육 임팩트생태계

임팩트 베이스캠프(IBC) 18기를 기획, 운영한 PM 2인의 인사이트를 담은 아티클입니다.

안녕하세요, 두 분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현지 | 안녕하세요, 임팩트닷커리어 팀 프로그램 매니저 백현지입니다. ‘임팩트 커리어 성장 및 시작 지원을 위한 다양한 자원을 어떻게 연계할까, 이 목표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판을 어떻게 잘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몰두하고 있어요.

 

은비 | 안녕하세요. 임팩트닷커리어 팀 프로그램 매니저 박은비입니다. 현지님과 함께 지금 필요한 이야기,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프로그램이라는 형식으로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려 17기수, 10년째 운영되고 있는 임팩트 베이스캠프(이하 IBC)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임팩트 베이스캠프(IBC)는 임팩트 생태계 자원을 활용해 특정 사회·환경 문제를 깊이 탐구해보는 성장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현업에서 실제 문제를 다루고 있는 현직자와 조직, 그리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동료들과 연결되고, 전문가 세션을 통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 및 방법론을 배우고, 관심 있는 문제를 깊이 파보는 팀 프로젝트 경험할 수 있어요. 임팩트 커리어 인재에게 필요한 사회문제해결 역량을 향상하고, 궁극적으로는 커리어 시작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임팩트 커리어를 준비하는데 문제해결역량을 중요하게 가져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난 10년 동안 크고 작은 변화를 거쳐오기는 하였으나, IBC는 항상 문제해결역량 향상을 핵심으로 가지고 왔어요. 점점 더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커리어 세계에서 청년들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역량들이 대부분 문제 해결에 필요한 역량과 일치하기 때문이에요.


임팩트 지향 조직이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가장 대표적인 역량이 문제해결역량이기도 합니다. 2019년에 루트임팩트에서 조사한 임팩트 비즈니스 채용 포지션에 따르면, 총 21개사의 169개 고유한 일자리 중 상당수에 해당하는 139개 포지션에서 문제해결력 또는 유사한 능력이 필요하다고 집계된 바가 있어요.


실제로 2020년 9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진행된 IBC 12기부터 14기 참가자들을 바탕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IBC를 통해 문제해결역량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것이 진로적응성, 나아가 고용가능성의 향상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진행된 IBC 17기는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고 기획하셨나요?

잘 채우는 것 VS 잘 빼는 것

보통 프로그램을 기획할 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필요한 요소를 촘촘하게 채워가는 방식으로 진행해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일에서 잘 채우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지요. 하지만 이번 IBC 17기에서는 잘 채우는 것이 아닌 잘 빼는 것, 덜어내는 것에 집중했어요.

 

IBC는 역량 있는 임팩트 인재들의 임팩트 생태계 유입을 목적으로 합니다. 목표 달성 관점에서 1)임팩트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진짜 필요한 경험/역량은 무엇인지, 2)청년을 채용하는 임팩트 조직의 입장에서 진짜 확인해보고 싶은 경험/역량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했어요. 그랬을 때 중요한 것은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 있어서 다양한 맥락과 상황을 경험하게 하는 것, 그 안에서 셀프 리더십을 발휘하며 ‘진짜 문제 해결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었어요. 그것을 위해서는 잘 설계된 ‘온실’ 같은 환경보다, 다양한 변수가 펼쳐져있는 ‘야생’을 닮은 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잘 채우는 것보다 전략적으로 부족함을 만드는 것, 참가자들이 직접 채워야하는 빈칸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팀별 멘토링을 설계할 때도 보통의 멘토링처럼 좋은 결과를 잘 만들기 위해 촘촘하게 만들지 않았어요. 멘토링의 핵심은 임팩트 업계 내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잘 파악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힌트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원 연결에 강점을 갖고 계시는 조직의 현직자분들을 멘토로 섭외하였고, 이러한 맥락의 멘토링을 요청드렸죠.

 

결과적으로 참가자분들의 멘토링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요, 모든 것을 알려주는 멘토링이 아닌 업계 자원을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성공을 돕는 것 VS 실패를 돕는 것

또, IBC 17기 참가자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패를 잘 해내길 바랐어요.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은 임팩트 생태계에 정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이에요. PM으로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하는 것이 맞지만, 앞으로 임팩트 생태계 일원으로서 경험하게 될 크고 작은 실패를 기꺼이 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팀원들과 협력하고, 결과를 도출해나가는 과정에서 잘 실패하고, 회복하고, 실패를 바탕으로 또다시 나아가는 일종의 훈련 경험을 주고 싶었어요. ‘임팩트 베이스캠프’라는 이름처럼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해나갈 때 잘 준비하고 실행하고, 때론 재정비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 기지를 제공하고 싶었던 것이죠.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협업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IBC를 운영하며 어떤 협업과 연결을 경험하셨나요?

전혀 다른 2PM의 상호보완적 협업

현지ㅣ임팩트 베이스캠프를 함께 담당하며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은비님이랑 같은 생각인데요…”인 것 같아요. 이 정도로 이해도를 잘 맞출 수 있었던 과정에서 ‘WHY’에 대한 논의를 깊게, 자주 가졌어요. 목표, 목적, 기대하는 바에 대한 이해도가 맞춰지고 나니 그 다음에는 훨씬 더 속도감 있게, ‘WHAT’보다는 ‘HOW’에 초점을 두고 일할 수 있었고요. 임팩트 베이스캠프는 지난 역사가 긴 만큼 ‘어떻게 덜 것은 덜고, 더할 것은 더할까’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둘이 함께 담당하다보니 방향성에 대한 합의가 곧 확신으로 이어지고, 필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논의하는 동시에 실행까지 할 수 있는 2PM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은비ㅣ“은비님이랑 같은 생각인데요…”라고 말하는 현지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웃음) 정말 동기화가 되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지만, 한편으론 둘의 일하는 캐릭터가 전혀 다르다는 점이 재밌는 점이었어요.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 서로 부족한 부분은 상호보완하는 방식으로 일했는데, 협업에서 이러한 방식이 가능했던 것은 저희 둘 모두 이것이 ‘함께 하는 일’이라는 감각을 잘 탑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협업의 감각을 잘 유지하기 위해 크고 작은 일을 끝낼 때마다 ‘각 안 잡고 회고하기’ 시간을 가지기도 했고, 피드백이 아닌 피드포워드 관점에서 충분한 대화를 많이 하며 2PM의 시너지를 낼 수 있었습니다.

기관 대 기관, 한양대학교와의 협업

현지ㅣ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은 이전 IBC에서 협업 경험이 있어 교류가 많기도 했고, 임팩트 생태계 내 인재 발굴이라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IBC 18기를 함께 하게 되었어요. 결국 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의 목표에 대한 명확성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다른 기대사항, 끝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하나의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테니까요. 이 맥락에서 저희가 추구하는 협업의 방향성인 컬렉티브 임팩트와 잘 맞닿아 있는 곳이라서 좋은 협업이 가능했습니다.

 

기관 대 기관의 목표가 맞는 곳이라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는 커리큘럼 기획, 프로그램의 운영 등 실질적인 업무 측면에서 두 분의 교수님(서현선 사회혁신융합전공 겸임교수 및 SSIR Korea 편집장, 이호영 창업지원단 겸임교수 및 임팩트리서치랩 CRO, 십시일방 대표)
과 디테일을 맞춰나갔는데요. 두 분 모두 임팩트 업계에 오랫동안 함께하고 계신 분들이라, 프로그램 구성 요소에 대해 같은 언어를 쓰고 계시다는 점이 기획 과정에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사실 대단히 새로운 방식, 대단히 특별한 방식으로 협업을 진행했다기보다 또다른 팀원으로, 4인 기획자 체제로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고 운영했다고 느껴요.

 

IBC 17기 운영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해요.

은비ㅣ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경험은 저와 참가자들의 관계, 참가자와 참가자들의 관계가 점점 변화했다는 부분이에요. IBC 17기 참가자들을 대면으로 처음 만난 건 ‘라운드테이블’(IBC 서류 합격자 대상으로 진행한 선발 과정) 과정이었는데요. 그 당시 저에겐 그들이 가치관이 뚜렷하고 사회 환경 문제 해결에 진심인 멋진 ‘프로그램 참가자’들로 보였어요. 그런데 IBC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어느 순간 단순히 프로그램 참여자가 아닌 ‘동료’로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임팩트 분야에 딥다이브 하여 문제 해결을 위해 크고 작은 어려움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모두가 임팩트 커리어를 지향하는, 이미 그런 일을 하고 있는 동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참가자분들끼리도 처음에는 같은 프로그램의 참가자로 서로를 바라보다가,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서로를 미래의 업계 동료로 바라보는 것 같아 흥미로웠어요. 정말 미래의 임팩트 생태계 동료를 미리 만나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프로그램 종료 후, 이제는 정말 임팩트 커리어 현직자가 되어 업계 동료로서 만나게 된 참가자분들도 계시답니다.

앞으로 IBC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나요?

현지ㅣ장기적으로 더 넓고 다양한 환경의, 더 많은 청년의 임팩트 생태계 진입 및 임팩트 커리어 성장을 지원하는 등용문이 되길 바라요. 또, 임팩트 생태계에 진입하고자 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고 싶어하고, 경험하는 임팩트 비즈니스/산업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꿈꾸고 있어요. 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고민하고 시도해보고 있는 요즘이고요.

사회환경문제라는 것이 한 가지 명확한 원인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원인과 문제가 얽혀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 시도,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잖아요. 그 측면에서는 임팩트 베이스캠프가 다양한 주체가 협업하는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고, 그 장을 저와 은비님이 더 잘 구축해나가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은비ㅣ현지님과 여전히 뇌가 동기화되어 있네요. 현지님의 바람과 동일합니다. 앞으로도 IBC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고요, 함께 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곧 IBC 18기 모집도 시작이 되는데요, 많은 관심과 참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사전 오픈 알림 신청도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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