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도울 때 유독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죠. 세이브더칠드런의 곽소영 PM도 사람을 돕는 게 좋아서 소셜 섹터에서 일하기 시작했대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든 셈이에요. 생물학 전공생이 웹드라마 인턴을 거쳐 지금의 직업에 이르기까지 어떤 커리어 여정을 걸어왔을까요?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도 궁금하지 않나요? 곽소영 님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세요.
🥼 생물학 전공생이 콘텐츠 인턴을 하기까지
사실 생물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 않았어요. 고등학교 때 생물학 성적이 항상 1등급이었고, “내가 제일 잘하는 과목인가 보다” 하고 큰 고민 없이 선택했거든요. 그런데 생물학 연구는 사람과의 접촉보다는 혼자 연구하며 성과를 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더라고요. 제 성향과는 잘 맞지 않았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람을 돕는 걸 좋아했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했어요. 고등학교 때 장애인 봉사활동이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돕는 일을 하면서 자연스레 돕는 일에 익숙해졌던 것 같아요. 대학 시절에는 국제개발협력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이주민 아이들과 여성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참여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됐는데, 그 취지와 가치관이 저와 너무 잘 맞더라고요. “아, 이런 분야가 있구나” 깨닫게 되면서 지금의 커리어가 시작됐어요.
👣 “안 해보면 모르잖아요”
나에게 어떤 일이 잘 맞는지 알려면 직접 경험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커리어에 대해 철저히 계산하거나 신중히 계획하지는 않았어요. 흥미롭고 재미있어 보이는 일이라면 일단 도전했죠. 그렇게 여러 도전을 통해 현재에 이르게 됐어요. 지금의 일을 찾기까지 몇 가지 중요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한 번은 교회 방송팀에서 친구와 영상을 만들어 공유했는데 조회수가 5만을 기록했어요. 그 경험을 통해 “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죠. 이 계기로 미디어 콘텐츠학을 복수 전공하게 됐고요. 그 과정에서 배운 영상 제작 기술은 현재 제 강력한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평창올림픽에서는 한 달간 인턴으로 일하면서 CNN, BBC 같은 국제 기자들과 협업하고, 올림픽 선수들을 만나는 소중한 경험도 했어요. 그때 상사에게 보고를 드리며 피드백을 받을 일이 있었는데, 그분이 제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제 의견을 경청하더라고요. 상사임에도 겸손하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웹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 경험이 지금 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렇게 다양한 경험이 결국 제 무기가 되어주었어요.
🎁 제가 지금 하는 일은요
현재 저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캠페인 기획 PM으로 일하고 있어요. 제가 참여한 작업 중 ‘진심상점’이라는 캠페인이 기억에 남아요. 장바구니에 다양한 후원 상품을 담아 한꺼번에 후원할 수 있는 플랫폼인데, 기부자가 편지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해서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넘어 마음까지 전할 수 있도록 기획했어요. 또한, 자신의 후원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후기를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소통 플랫폼도 포함했죠.
제가 원했던 것은 선한 가치를 전하고, 세상과 사람을 살리는 일이었어요. 이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이 연결되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보람을 느꼈어요.
🧑🦰 지금의 일을 시작한 이유: 배울 어른이 많은 조직
막연히 세상과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돕고 싶은 대상을 정의하고 이를 실현할 방법을 고민하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직업적으로도 저와 잘 맞는 일을 찾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제 커리어로 이어졌어요.
제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소셜 섹터의 장점 중 하나는 ‘배울 어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조직의 선배들은 단순히 업무 능력뿐 아니라 인간적인 성품까지 본받고 싶게 만드는 분들이 많아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곳의 사람들은 개인적 이익이나 돈보다는 세상을 살리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 분들이기 때문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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