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경험자들이 단단한 사회의 보석이 되도록!

아이디어 공모전 <작전명:임팩트타운> 최우수상 '히든젬스' 팀 인터뷰

2024.11.14

교육 소수자 아동/청소년

<작전명: 임팩트 타운>은 살고 싶은 세계를 직접 만들어보는 아이디어 공모전입니다. ‘공정한 미래 교육’,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일터의 다양성과 포용’ 중 1개의 주제를 선택해, 원하는 솔루션으로 구현해 보는 공모전입니다. 더 나은 세계를 만들고 싶은 대학생을 모집해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해 강연과 멘토링 등을 거쳐 솔루션을 완성했습니다. 지난 10월, 최종공유회에서는 22개 팀(73명)이 관람객 대상 솔루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심사위원과 현장 투표를 반영해 최종 3팀이 수상했습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히든젬스’팀의 팀원들은 공통적으로 모두 리더 경험이 있다고 해요. 그렇게 소외되는 친구 없는 학급을 만드는 반장처럼, 이 사회에서 소아암 경험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다시 사회로 복귀하도록 돕는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어떻게 솔루션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안녕하세요, ‘히든젬스’는 어떤 팀인가요?

안녕하세요, 소아암 경험자들이 단단한 사회의 보석이 될 때까지, 히든젬스 팀의 김예빈, 박혜린, 이선우 입니다. 저희는 소아암 경험자들만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젬스커뮤니티’를 만들었어요. 

 

커뮤니티 타겟은 ‘중학생 이상의 소아암 유지치료자 또는 치료종결자’로, 소아암 치료 단계에서 병원 입원 없이 외래만 다니거나, 치료 자체는 종결된 상태로 회복하고 있는 환자분들을 ‘소아암 경험자’로 정의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건강상의 이유로 외출에 제약이 있으며, 타인과의 교류 기회가 적다는 것입니다.

 

소아암 치료를 위해 상당 시간 사회와 떨어져있던 경험자들의 사회 복귀 역량을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주는 것을 저희의 역할로 정의했어요. 궁극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내적 역량을 ‘자존감’으로 정의한 후, 자존감을 매개하는 요인으로 ‘소속감’과 ‘성취감’이라고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저희 콘텐츠 체계는 크게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티브: ‘소속감’ 증진을 위한 커뮤니티 내 소모임입니다. 현재까지 비대면 만남을 총 7회 진행했고, 4가지 모티브를 진행하였습니다.

모티베이터: 소모임의 리더로, 2주간 한 모임의 장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는 참가자들이 사회로 나가서 반드시 겪어야 할 리더라는 역할의 기회를 마련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지급함으로써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성취감’을 증진시킵니다.

포트폴리오: 월별 일기챌린지, 활동 참여 이력 뱃지 등을 통해 커뮤니티 활동이 작은 ‘성취감’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공모전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단순히 경쟁하는 공모전이 아니라, 저희가 꿈꾸는 세상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 같아 지원했어요. 사회를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자발적으로 하는 분들이 모인 자리가 흔치 않은데, 이런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가 꿈꾸는 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소중했습니다. 공모전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만나 큰 동기부여를 받았고, 커뮤니티 개발 과정에 대한 조언도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이를 통해 저희 팀의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설정할 수 있었고, 앞으로 저희가 나아갈 길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팀은 어떻게 구성하게 되었나요?
SK LOOKIE 연세대 지부인 YSII 소셜벤처 창업 학회에서 처음 만났어요. 세 명 모두 사회적 약자와 교육이라는 사회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더 큰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고자 하는 열정도 컸어요. 특히 예빈님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소아암 관련 봉사 활동과 정기 후원을 이어올 정도로 소아암 환자가 겪는 어려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요. 기부나 봉사를 넘어 소아암 경험자의 삶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이렇게 히든젬스 팀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시작했던 공모전, 참여 소감이 어떠세요?
단순히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회를 통해 최종 결과물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저희 솔루션인 커뮤니티가 무형인만큼, 이를 전시회에서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솔루션의 궁극적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고, 전시회에서 그간의 노력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더욱 뿌듯했습니다. 저희가 가진 가치를 타인들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솔루션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 좋았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소아암 경험자들이 한곳에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많지 않아, 병원학교와 협력 중인 NGO 단체에 홍보 도움을 요청하여 커뮤니티 참가자를 모집하고, 소셜미디어에서 저희가 직접 발로 뛰며 연락했던 과정이 생각나요.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그만큼 저희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기에 솔루션이 실현되는 모습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저희 솔루션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솔루션인 만큼, 커뮤니티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큰 기쁨을 느꼈고, 그 기쁨이 저희 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번 공모전 경험이 앞으로의 커리어 고민에도 영향을 주었나요?
선우ㅣ 이번 공모전을 통해 소셜 분야 VC와 컨설팅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소셜벤처가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임팩트닷커리어에서 제공해주셨던 멘토링, 피드백, 네트워킹 세션과 같은 장기적인 지원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처럼 소셜벤처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돕는 VC와 컨설턴트의 역할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앞으로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커리어를 쌓아나갈 계획입니다.

 

예빈ㅣ저는 앞으로 소셜벤처 창업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의 성향과 딱 맞는 커리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임팩트닷커리어 공모전은 외부 공모전으로는 첫 수상이었기에 큰 의미이자 좋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뛰고 치열하게 고민하면 언젠가 희망하던 결과가 따라온다는 믿음을 심어주었고, 막막하고 험한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혜린ㅣ아직 저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알아가는 단계에 있어요. 그래서 이번 임팩트닷커리어 공모전이 더욱 뜻 깊었습니다.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문제인식과 가치관을 접하며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문제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 저희 팀 활동을 통해서 소아암 경험자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그 과정 자체가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요?
‘네트워크’요. 다른 공모전에 비해 참가팀끼리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평소 임팩트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만나기가 어려운 만큼 모든 세션이 신선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임팩트닷커리어 공모전에서 연결된 귀한 인연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할 예정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도움도 주고 받고, 모두의 세계가 실현되기를 응원하고자 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지만 아직 시도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신의 노력은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저희 팀도 대단한 기술이 있거나 전문성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처음 시작했을 때 아무도 창업에 대한 지식이 없었습니다. 다만 소아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 이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진심이 있었기 때문에 공모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만으로 역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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