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걸 새로 만들 때 중요한 3가지

아이디어 공모전 <작전명: 임팩트 타운> 기획자 인사이트

2024.10.28

임팩트생태계

2024 임팩트닷커리어 아이디어 공모전 <작전명: 임팩트 타운> PM 2인의 인사이트를 담은 아티클입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혜란 | 안녕하세요. 임팩트닷커리어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고 있고, 이번 프로젝트 PM을 맡은 이혜란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전체적인 컨셉과 기획을 시작으로, 공모전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자원 관리 및 활용 관점에서 역할을 했습니다.

상운 | 안녕하세요. 임팩트닷커리어에서 리드제너레이션 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혜란님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 PM을 맡은 남상운입니다. 전체적인 공모전 운영과 참여자 경험을 설계 및 관리했습니다. PM이 두 명이라 2PM이라고 불리곤 했습니다. (웃음)

<작전명: 임팩트 타운>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혜란|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대학생 공모전이에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의지를 가진 대학생 60팀(201명)이 지원했고 중간 심사를 거쳐 23팀(73명)을 선발했어요. 이 공모전은 이미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팀을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는 있지만 시작하지 않은 대학생들이 타겟이었어요. 우리와 한 번도 접점이 없었던 타겟이면서 동시에에 사회,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타겟을 만나기 위한 전략이었죠.

 

브랜드 차원에서 해당 프로젝트는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혜란 | 규모적으로 팀에서 가장 큰 오프라인 행사였고, 저희가 만나고 싶은 타겟과 연결되기 위해서 높은 KPI를 설정했어요. 진행해본 적 없는 ‘공모전’이라는 형태이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기도 했고요. 부담스럽기도 했죠. 그래서 두 명의 PM이 함께 끌어가는 방식으로 구조를 세팅했고 팀 전체의 행사로 키우면서 다양한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었어요.

1. 가설로 움직이고 빠르게 적용하기

‘공모전’이라는 형태를 설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혜란| 임팩트닷커리어 팀은 사회,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을 만나서 임팩트 커리어를 알리고,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팀이에요. 공모전은 대학생들에게 가장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형태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단순히 결과물을 제출하고 심사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되는 방식이 아닌 상상의 영역에서 출발할 수 있는 ‘아이디어 공모전’ 형태를 결정했습니다. 그래야만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타겟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참가팀들에게 이 공모전은 어떻게 달랐을까요?

혜란|  참가자 측면에서는 아이디어만 있어도 공모전에 지원할 수 있고, 그다음부터는 저희와 함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직접 만들어 보고, 해당 솔루션으로 타인에게 소개해 보는 경험으로 설계했어요. 실제로 공모전의 높은 벽을 느끼고 있던 대학생 분들에게 아이디어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공모전은 눈에 띌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사회, 환경 문제에 관심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지 못한 대학생들이 공모전에 찾아와주었어요. 저희의 타겟과 부합한 거죠. 저희는 이렇게 모인 참가팀들에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했고 이를 통해 커리어로의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

 

팀 차원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위한 여정이 시작된 거네요

상운| 맞아요. 공모전이라는 형태 안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전략적으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했어요. 구체적으로 가장 유용했던 건 빠르게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나갔던 방식이었어요. 활용할 수 있는 레거시가 풍부한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이번 공모전에서는 가용할 수 있는 자원과 데이터가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작은 가설을 세우고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이를 조금씩 검증하려고 했어요. 수립한 가설이 맞다면 전진하고 도중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발견할 경우 가설을 조금씩 수정해 나가며 목표에 맞는 방향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가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있는지 궁금해요

상운| 기억에 남는 건 저희가 세운 가설이 틀렸을 때인데요. 참가팀들이 멘토링을 받고 나면 MVP 형태의 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팀들과 소통하면서 1회 멘토링보다 더 많은 지원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기존에 세웠던 가설을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참여 팀에 대한 터치포인트 빈도와 지원 인풋 수준에 대한 가설을 새롭게 정의했고 이를 토대로 팀들과의 중간 미팅 시간을 추가로 가지며 프로젝트를 진행 상황을 확인했어요. 운영 파트너사였던 소셜임팩트오퍼레이션스(이하 SIO)에서는 코칭을 진행하며 참가팀이 최종공유회까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역량 끌어올리며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어요. 덕분에 덕분에 팀도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관람객 분들도 팀의 결과물들을 무척 흥미로워하셨어요.

2. 팀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기

해보지 않은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추진력이 된 것이 있다면요?

혜란 | 팀으로 함께 일했다는 것이요. 처음 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모든 것이 새로웠어요. 그럼에도 팀이라는 안정적인 환경이었기 때문에 가설과 시도, 목표 달성에 더 많이 신경 쓸 수 있었어요. 그게 아니라면 진행하는 과정마다 팀원을 설득해야 하거나 업무를 요청할 때마다 더 많이 애를 써야 했겠죠. 결과 또한 예측하기 어렵고요. 팀으로 일한다는 건 이런 과정을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어요. 훨씬 경제적이죠.

또 팀원이 쪼개져서 주어진 일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 달성이라는 전제하에 각자의 강점을 끌어올릴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저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 적이 없고, 자신도 없죠. 그럴 땐 제가 진행하는 것보다 커뮤니티에 전문성을 갖춘 동료가 있다면 효율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고 참가자들에게도 더욱 강력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죠.

 

이번 공모전에서 팀원이 어떻게 강점을 발휘했는지 궁금해요

혜란 | 저와 상운님이 PM으로서 전체적인 방향과 결정을 해나갔다면 동료들은 공모전 단계별로 참가팀에게 효과적인 경험을 제공해 주었어요. 먼저 연사들을 통해 임팩트 커리어의 레퍼런스를 보여주었던 1단계는, 연사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길어 올리고 목적과 주제에 맞게 이를 잘 정리해 토크를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은비 님과 진행했어요. 2단계에서는 솔루션 디벨롭은 물론 참가팀간 네트워킹이 진행되었는데요. 해당 단계는 현실 님이 맡아주셨어요.

현실님은 커뮤니티 담당자로, 커뮤니티 속성을 발휘하여 안전한 네트워킹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죠. 덕분에 참가팀은 공모전 자체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참가팀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감각을 줄 수 있었어요.

3단계는 참가팀이 솔루션을 최종 공개하는 전시 형태로, 현지 님이 진행해주셨어요. 현지님은 교육 속성을 바탕으로 결과물을 최적화시키는 데에 강점이 있죠. 꼼꼼하게 참가팀의 진행 과정을 체크하고 이것을 잘 보여주기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판단하여 아주 멋진 전시 현장을 펼쳐 주셨죠.

 

팀 전체가 움직일 때 꼭 필요한 장치가 있나요?

혜란 | 정보가 모두에게 제대로 흘러야 하고, 이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을 싱크 맞추는 것이 중요해요. 저와 상운님만 해도 50번 넘게 미팅을 했더라고요.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행 상황을 상시로 업데이트하려는 노력이 필요했어요. 덕분에 다양한 맥락 사이에서 옳은 판단을 해가면서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어요.

3. 전문성 지닌 파트너사와 함께 판 벌이기

팀만의 힘으로 진행하는 게 어려울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상운| 맞아요. 특히 공모전 특성상 멘토링과 심사의 영역이 중요한데 그 지점을 전문성 있게 담당해 줄 파트너십이 필요했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셜 임팩트 생태계에서 다양한 공모전,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년 공모전 대상 운영 경험이 풍부한 소셜임팩트오퍼레이션스(SIO)를 운영 파트너로 섭외했어요. 실제로 참가팀이 솔루션 제작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 주셨어요. 또 팀들의 코칭 제안 등에 진심으로 응해주시면서 결과물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셨죠.

혜란| 디자인도 오늘의 풍경이라는 디자인 에이전시와 함께 진행했어요. 리소스가 부족해서 파트너십을 찾게 된 것이었는데요. 파트너사를 고를 때 중요했던 건 2가지였어요. 임팩트닷커리어의 지향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 프로젝트에 담고자 하는 우리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여 정확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지요. 오늘의 풍경은 이미 사회, 환경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에이전시였고, 임팩트닷커리어라는 브랜드를 인지하고 공감하고 계셨기 때문에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가 진행될 수 있었어요. 너무 든든했죠. 덕분에 매력적인 비주얼이 탄생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여쭙고 싶어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나요?

혜란| 네. 저희가 만나고 싶었던 대상을 만났어요. 또 참가자들은 임팩트 커리어를 아는 것을 넘어 구체적으로 관심 갖고 적극적으로 탐색하게 되었죠. 주체적으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세상을 만들어 본 경험이 크게 작용하는 거죠. 실제로 참가자 94%가 이번 계기를 통해 임팩트 커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해주셨어요. 공모전 참가 이전까지는 임팩트 커리어라는 개념과 의미도 알지 못했음에도요. 앞으로 저희팀은 임팩트 커리어에 대한 지향이 높아진 참가자분들이 실제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원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가보려고 해요.

 

두 분 소감으로 마무리 해볼게요!

상운| 새롭고 낯선 길을 팀원 서로의 역량과 열정을 믿으며 개척해 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해 공모전 여정은 이렇게 마무리되며 개인적으로 많은 보람과 성취를 느꼈지만 한편으로 개척된 이 길을 이후 어떻게 채워나갈지에 대해서는 새로운 숙제를 받은 기분이 듭니다. 물론 그 숙제 또한 이번 공모전과 같이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해 나갈 것이라 생각하면 안심 그리고 기대도 됩니다.

 

혜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즐거울 수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은 것 같아요. 진지하고 심각하게 만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고 싶어 하는 세상을 향해서, 서로가 적이 아닌 동료로서 함께 도우며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임팩트 생태계에서는 서로 협력하는 방식이 디폴트이기도 하고요. 이번 경험이 저에게도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되어줄 것 같아요. 참가팀들에게도 동력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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