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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그게 스펙이 돼?

내 가치관을 스펙으로 만드는 3단계

2024.06.25

일자리/근로환경

커리어에서 가치관이 왜 중요해?💭

조사에 따르면, 채용 면접관이 꼽은 2024년 채용 트렌드 1위 항목이 ‘조직문화 적합성(Culture fit)’이라고 합니다. 평생직장이 없고 퇴사가 잦아진 시대, 이제는 직무 능력보다 우리 조직과 잘 맞는 인재인지 검증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어요.

 

그렇다면 우리 조직과 잘 맞는 인재인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원자의 가치관을 파악하는 거예요. 조직문화는 조직 구성원이 공유하는 가치관, 신념, 일하는 방식, 원칙 등을 말합니다. 조직이 일하는 문화를 잘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는지 확인하려면, 지원자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 과정이 꼭 필요하겠죠.

 

조직뿐만 아니라, 지원자 입장에서도 자신의 가치관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채용 과정에서 내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경험을 기반으로 설명하는 인재는 눈에 띌 수밖에 없거든요. 특히 공인된 자격증이나 점수로 역량을 판단하기 힘든 임팩트 커리어 세계에서는 내 경험의 의미를 가치관을 바탕으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 그 자체가 스펙이 됩니다.

 

도서문화재단씨앗에서 일하고 있는 문기원 님은 학창 시절부터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엮고 그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가치관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해요.

 

“제가 쌓아온 경험들이 아주 일관되지는 않았어요. 다만 각각의 경험들이 어떤 의미가 있었고,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이것을 하나의 맥락으로 엮고 저의 가치관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저에게 가장 큰 자산이 되었죠. 흔히 말하는 ‘커넥팅 더 닷츠(Connecting the dots)’라는 말이 그때 크게 와닿았어요.” (문기원 님)

 

무엇보다 내 가치관에 잘 맞는 커리어를 선택한 사람은 더 만족스러운 커리어를, 더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습니다. 공간밸류업컴퍼니 앤스페이스에서 5년째 일하고 있는 이철빈 님처럼요.

 

“스타트업 특성상 이직과 퇴사가 잦아요. 그래서 다채로운 역량을 지닌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요. 결국 조직에서, 사회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어떤 가치관을 따르고, 그것을 얼마나 강하게 열망하는가?’에서 오는 것 같더라고요.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 조직과 잘 맞는다면 오랫동안 만족하면서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철빈 님)

내 가치관을 스펙으로 만드는 3단계 📌

그렇다면 어떻게 나의 가치관을 어떻게 발견하고 커리어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임팩트닷커리어가 지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직자를 만나오면서 깨달은 방법을 3단계로 정리했어요.

 

1️단계: 내 가치관 키워드 찾아보기

첫 번째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의 가치관 키워드를 찾아보는 단계예요. 아직 나의 가치관이 무엇이라고 확실하게 정의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 가볍게 시작점을 만들어 본다고 생각하면 좋아요.

 

그간의 경험 중 스스로 가치 있었다고 생각하는 일을 돌아보고, 경험 분야와 핵심 키워드를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학창 시절 친구들의 고민을 듣고 도움을 주는 것에 유독 뿌듯함을 느꼈다면, 특히 어떤 도움을 줄 때 뿌듯함을 느꼈는지, 나에게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졌는지 등을 고민해 볼 수 있어요. 

 

꼭 내 경험이 아니더라도, 사회 문제 중 특별히 흥미로웠거나 불편하다고 느꼈던 지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철빈 님의 경우 경영학을 전공하던 학부 시절 ‘송파 세 모녀 사건’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부동산을 몇 채씩 소유하며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생활고로 일가족이 목숨을 끊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어요. 이 문제에 관심을 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고 결심하게 되었죠.

 

내 가치관을 정리하기 어렵다면 아래 2개의 표에서 끌리는 단어를 찾아보세요.

임팩트 분야 예시

가치관 키워드 예시

2️단계: 가치관 관련 경험 쌓기

1단계에서 찾은 가치관 키워드와 관련된 경험을 직접 만들거나 참여하는 단계입니다. 직접 발로 뛰며 이것이 정말 내 가치관이 맞는지 검증하고, 구체적으로 조직/직무와 연결되는 지점을 발견해야 해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회,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는 실무형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보는 거예요.

 

“하나의 사회 문제를 주제로 정하고, 여기서 무엇이 정말 문제인지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결 모델을 만들고, 그 모델을 협력을 통해 구현하는 과정을 경험했는데요.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과 만났을 때 어떤 결과로 만들어지는지 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어요.” (이철빈 님)

 

이런 활동을 통해 기존의 관심사를 더 뾰족하게 가져갈 수도 있고, 새로운 가치관 키워드를 탐색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도서문화재단씨앗에서 일하기 전, 청소년 관련 조직에서 인턴십을 경험했어요. 이때 청소년을 시혜적인 태도가 아니라 동등한 태도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울 수 있었죠. 또 그전에는 로컬과 관련된 경험은 해본 적이 없었는데, 하나의 공간이 그 지역의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살펴보면서 지역문화 관련 분야에도 흥미를 갖게 됐어요.” (문기원 님) 

 

3️단계: 나다운 경험으로 나다운 맥락 만들기

하지만 그냥 경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경험이 스펙이 되기 위해서는 경험에서 내가 발견한 의미를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가치관은 내 경험과 커리어를 잇는 ‘맥락’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돼요. 

 

“학생 때 경험한 동아리 활동도 ‘아동’, ‘문화예술’ 분야였고, 그 후 인턴십도 ‘청소년’, ‘문화예술’ 분야의 경험이었어요. 비슷해 보이지만, 돌이켜보니 경험의 형태가 조금 달랐더라고요. 동아리 활동 때는 우리가 하고 싶은 걸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다소 일방적인 활동에 가까웠어요. 그래서 이후 인턴십 활동을 할 때는 제가 느꼈던 아쉬움을 개선할 수 있는 포인트를 더 고민했죠. 이렇게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들이 나와 잘 맞는 일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고 도서문화재단씨앗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을 기획하는 일로도 연결되고 있어요.” (문기원 님)

 

마지막으로, 이 3단계 과정이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반복되며 발전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가치관은 정답이 없고, 불변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에요. 이 고민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시작한다면, 나의 커리어를 밀도 높게 쌓아갈 확률도 더 높아지겠죠? 여러분의 가치관이 스펙이 되는 그날까지, 임팩트닷커리어가 함께 할게요.

 

내 가치관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임팩트닷커리어가 준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힌트를 얻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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